韓탁구 순항… 男복식 2개조·女복식 1개조 8강 동반 진출

입력 2023-05-25 04:04
장우진과 임종훈(왼쪽)이 24일(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인터내셔널 컨벤션센터(DICC)에서 열린 2023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복식 16강에서 오스트리아의 로버트 가르도스-다니엘 하버손(오스트리아) 조와 경기를 하고 있다. 장우진-임종훈 조는 세트스코어 3대 0 완승을 거뒀다. 대한탁구협회 제공

한국 탁구 국가대표팀 남자복식 이상수-조대성, 장우진-임종훈, 여자복식 전지희-신유빈 조가 나란히 세계탁구선수권 8강에 올랐다.

이상수-조대성 조는 24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의 인터내셔널 컨벤션센터(DICC)에서 열린 2023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복식 16강에서 오비디우 이오네스쿠(루마니아)-알바로 로블레스(스페인) 조를 3대 1(13-11 16-18 11-9 11-7)로 꺾었다.

초반부터 피말리는 접전이었다. 첫 세트 1-5로 뒤지던 한국은 빠른 드라이브 공격과 상대의 수비 실패 등을 유도하며 7-6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10-6까지 기세를 이어갔지만, 상대의 기습적인 강한 공격에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상대 미스와 조대성의 3구째 날카로운 백핸드로 게임을 가져왔다.

2세트는 7-7부터 16-16까지 무려 10번의 동점 상황이 이어지다 막판에 두 점을 잃고 상대에 내줬다. 3세트에선 4-0으로 앞서다 5-6 역전을 허용했지만 5연속 득점으로 재역전하며 결국 가져왔고, 4세트는 무난히 승리했다.

앞서 장우진-임종훈 조는 로버트 가르도스-다니엘 하버손(오스트리아) 조를 3대 0(11-8 11-8 11-5)으로 꺾었다. 장우진은 “고비가 있었지만 서로 믿으면서 잘 풀어나간 덕에 쉽게 이겼다”고 말했고, 임종훈도 “고비 때마다 형을 믿은 만큼 결과가 잘 나왔다”고 덧붙였다.

여자복식에선 전지희-신유빈 조가 스웨덴의 린다 베리스트룀-크리스티나 칼버그 조를 3대 0(13-11 11-9 11-3)으로 완파하고 8강에 진출했다.

첫 세트는 3-8로 끌려가며 초반부터 다소 고전했지만 강한 드라이브를 꽂으며 한점씩 따라잡기 시작했고, 연속 6득점으로 역전했다. 이후 11-11 듀스에서 전지희의 강한 드라이브를 상대가 받아친 공이 아웃되며 한 점 앞섰고, 상대 공격이 네트에 걸리며 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는 5-7로 끌려가다 5점을 내며 쉽게 이기는 듯했지만, 한 점 차 추격을 당했다. 타임아웃 후 전지희의 강한 공격이 상대 수비를 맞고 테이블 멀리 뜨면서 아웃됐다. 마지막 세트는 3-3에서 8연속 득점으로 빠르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전지희는 “너무 어렵게 경기해 정신이 없다”고 웃으며 “이런 고비도 한 번 쯤 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신유빈은 “언니랑 같이 잘 이겨내서 다행”이라며 “저희 목표는 여기까지가 아니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니 잘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반=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