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성 수출입은행장이 호남 지역 중소·중견기업을 찾아 금융 지원 강화를 약속했다.
25일 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윤 행장은 지난 16~17일 전북 김제시 하이호휠과 전남 신안군 신안천사김을 찾았다. 2000년 설립된 하이호휠은 차량용 알루미늄 휠을 김제와 중국에서 생산해 미국 크라이슬러, 독일 폭스바겐, 일본 닛산 등에 공급하고 있다. 신안천사김은 신안 앞바다 김을 원료로 생산한 조미김 제품 대부분을 외국에 판매하는 국내 1위 김 수출 기업이다.
이번 현장 방문은 윤 행장이 수출 기업 현황을 직접 파악하고 실질적인 지원책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호동철 하이호휠 대표는 윤 행장과의 면담에서 “2025년부터 북미 현지 생산 비중이 일정 수준 이상인 차량에만 무관세 혜택이 주어지는 만큼 해외 생산기지 확보와 연구·개발(R&D) 확대가 필요하다”며 금융 지원을 요청했다. 권동혁 신안천사김 대표는 “김은 세계 시장에서 웰빙 간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수요가 계속 커지고 있다.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려면 수은의 자금이 적기에 지원돼야 한다”고 말했다.
윤 행장은 “R&D, 시설투자, 운영자금 등 다양한 금융이 원활히 지원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새롭게 떠오르는 수출 전략 품목인 농수산물의 수출 확대와 K-푸드의 확산을 위해 해당 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