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경공격기 ‘FA-50’ 18대 말레이 수출 최종 계약

입력 2023-05-24 04:08
연합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생산하는 초음속 경공격기 FA-50(사진) 18대가 말레이시아에 수출된다.

강구영 KAI 사장과 다토시리 뮤에즈 말레이시아 국방사무차관은 23일 말레이시아 랑카위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 해양·항공전시회 ‘리마(LIMA) 2023’에서 FA-50 수출을 위한 최종계약서에 서명했다. 이번 계약액은 모두 9억2000만 달러(한화 약 1조2000억원)에 달한다.

말레이시아를 방문 중인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이날 최종계약식에 앞서 모하마드 하산 말레이시아 국방부 장관과 회담을 갖고 양국 국방·방산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이 장관은 이 자리에서 “FA-50의 수출은 단순히 방산 협력을 넘어 양국 간 안보동맹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FA-50이 말레이시아 공군에서 원활히 운영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말레이시아의 경전투기 2차 도입과 연안임무함 사업 등 향후 말레이시아군이 추진할 전력 증강 사업에 한국 방산업체의 참여가 확대될 수 있도록 하산 장관에게 지지와 관심을 요청했다. 말레이시아 공군은 경전투기 18대를 추가 도입할 예정이며, 말레이시아 해군은 2000t급 연안임무함 3척 도입을 추진 중이다.

한편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T-50B 항공기 8대는 FA-18 등 말레이시아 공군 항공기 7대와 함께 이날 오후 5시(현지시간) 랑카위 국제공항에서 열린 LIMA 에어쇼에서 우정 비행을 선보였다. 블랙이글스는 오는 27일까지 방산수출 지원을 위한 에어쇼를 매일 1~2회씩 선보일 예정이다.

박준상 기자 junwit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