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좋은 성도, 교단 교육 통해 전도사 수준의 동역자로 세워갈 것”

입력 2023-05-24 03:05
신석현 포토그래퍼

예수교대한성결교회(예성) 신임 총회장 조일구(67·사진) 한사랑교회 목사는 “역사와 전통이 있는 예성 교단의 총회장이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며 “총회를 위한 유능한 일꾼을 양성하고 사중복음을 널리 전파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3일 총회가 열린 경기도 안양 성결대에서 만난 조 총회장은 다음세대를 키우는 일을 최우선으로 강조했다. 그는 “교단 산하 학교 중 성결대는 비교적 잘 운영되고 있으나 신대원이나 성결교신학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교학협력센터를 만들고 다양한 장학금을 신설해 좋은 인재를 많이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또 미자립·농어촌 교회가 목회자를 청빙하기 어려운 현실을 지적하고 “각 교회에 신앙이 좋고 은사가 탁월한 성도가 많다. 이들이 교단에서 진행하는 일정 교육을 수료하면 각 교회에서 교육전도사 수준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조치해 평신도도 동역자로서 자부심을 가지게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총회 발전 차원에서는 목사·장로의 특기와 전공 등을 데이터베이스(DB)화해 적재적소에 능력 있는 인사를 적극 배치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인사추천위원회를 만들어 객관적이고 공정한 인사를 단행할 것을 약속했다.

조 총회장은 한국교회 회복에 ‘성결’이 필요하다며 산하 교회가 사중복음을 소중히 여기고 성결운동과 경건운동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인적으로나 교회적으로 성경묵상과 기도운동 그리고 말씀실천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사중복음의 전통이 이어질 수 있도록 우리 교단의 자랑인 ‘성결인의 전도대회’를 더 활성화해 다양한 복음 전파 방식을 제안할 예정입니다. 건강한 성결 복음이 더 힘차게 흘러가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조 총회장은 성결대 신학과를 졸업하고 고신대 대학원에서 기독교교육을 전공한 뒤 미국 하워드대학에서 목회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4년 광주광역시에서 한사랑교회를 개척해 시무하고 있으며 광주광역시 기독교교단협의회 공동회장을 지냈다.

안양=박용미 기자 m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