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코인’ 예치업체 압수수색

입력 2023-05-23 04:07
연합뉴스

무소속 김남국 의원의 가상화폐(코인) 보유 논란을 수사 중인 검찰이 코인 예치 및 교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가상화폐를 통한 정치자금 세탁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코인 거래 내역 추적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이준동)는 2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있는 클레이스왑 운영사 ‘오지스’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김 의원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클레이스왑은 이용자가 코인을 예치하면 그 보상으로 ‘클레이스왑 토큰(KST)’을 지급하는 코인 예치 및 교환 서비스다.

위믹스 코인 수십만개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김 의원은 ‘에어드롭’(광고 등 목적으로 무상으로 코인을 배포한 것) 방식으로 코인을 취득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김 의원은 지난 1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에어드롭은 클레이스왑이라는 가상자산 예치 서비스를 통한 것”이라며 “가상화폐 트랜잭션을 보면 들어가고 나가고 전부 투명하게 나온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김 의원의 코인 초기 투자금의 출처를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그는 2021년 당시 보유하고 있던 LG디스플레이 주식 전량을 매도한 대금 9억8000여만원을 가상화폐 투자금으로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 시기 김 의원 예금이 10억원가량 늘어나는 등 위믹스 구입 자금원 관련 의혹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5~16일 이틀에 걸쳐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과 업비트, 카카오 계열사 등의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김 의원의 코인 거래 내역을 분석 중이다. 또 김 의원의 가상화폐 지갑에 연동된 현금 계좌도 함께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윤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