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남해~여수 5.76㎞ 해저터널 뚫는다

입력 2023-05-23 04:05

DL이앤씨가 전남 여수 신덕동과 경남 남해 서면을 연결하는 8.09㎞ 4차로 국도를 신설하는 ‘남해 서면-여수 신덕 국도건설공사’를 수주했다고 22일 밝혔다.

사업비 6974억원 규모로 전체 구간 중 5.76㎞가 해저터널(위치도)이다. 2031년 준공 시 남해~여수를 차로 오가는 시간이 기존 1시간30분에서 10분으로 크게 줄어든다.

당초 기본계획은 여수 신덕동에서 남해 서상리를 잇는 남측 단방향 노선이었지만 DL이앤씨가 해저 분기터널로 남해 서북쪽 남상리를 함께 연결하는 설계안을 제안했다. 터널 시공 막장(진출입구)은 기존 4개에서 8개로 확장했다. 막장이 많아지면 동시에 시공할 수 있는 구간이 늘어 공사 기간을 13개월가량 단축할 수 있다. 유사 시 대피와 구조, 배연(연기 배출) 성능도 2배로 높아진다.

남해~여수 해저터널 설계안은 DL이앤씨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최적화 기술 ‘BIM(빌딩정보모델링) 터널 설계 패키지’로 만들었다. DL이앤씨는 “입찰에 제출된 설계안 중 가장 짧은 해저터널 공사 구간을 구현하고 여기서 절감된 사업비용을 활용해 남해 남쪽과 북쪽을 모두 연결하는 독창적 설계안을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