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조용기 목사 울산 생가 보존해야”… 100만인 서명운동 돌입

입력 2023-05-23 03:04
울산 출신의 세계적인 목회자 고(故)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가 태어난 생가를 보존하기 위한 100만인 서명운동이 시작됐다.

조용기 목사 생가보존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22일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고인의 생가를 포함한 KTX역세권 복합특화개발 사업장 내 부지 3만3000㎡의 즉각 제척과 영구 보존을 울산시와 울주군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조 목사는 1936년 울산 울주군 삼남읍 교동리 진장길 106-1에서 출생했다.

추진위는 “생가터 상속자 조용목 목사(조용기 목사 동생)와 모 교회인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 등도 울산 유사 이래 전무후무한 세계적 영적 지도자의 명망을 떨친 조 목사의 생가 보존을 강력히 요청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추진위는 또 “생가 외 1만평 과수원터 위에 지구촌 청소년 지도자 수련원을 건립, 세계적인 순례지로 성지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울산시는 사업구역 내 건물 존치 또는 제척은 도시개발구역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이 완료돼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생가를 철거하는 대신 환지보상 등을 제시했다. 이 사업이 예정대로 추진되면 조 목사의 생가는 철거되고, 그 자리에 아파트나 준주거 시설 등이 들어선다.

추진위 관계자는 “생가를 성지로 보존하기 위해 울산과 여의도순복음교회는 물론 미주, 동남아까지 100만인 서명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