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충만씨는 공주시 제일행복한교회 강충구 목사의 삼남매 중 외아들이다. 강씨는 무용에 타고난 자질을 갖고 있다. 대학 입학 때 남들은 3년 동안 입시 준비를 해도 쉽게 합격하기 어려운 공연학부에 3개월 준비해 무용으로 단번에 입학해서 주변 사람을 놀라게 했다. 현재는 공주대학교 교육대학원 무용교육과에 진학해 졸업학기 논문을 준비하며 프리랜서 안무가와 무용수로 쉴새 없이 활동하고 있다.
강씨는 대학원 공부를 하면서도 서울의 여러 극단과 예술단체 섭외를 받고 안무가와 무용수로 활동하고 있다. 청년예술가들이 모여 장르의 경계와 객석과 무대의 경계를 없애는 작업을 수행하는 융합예술 단체인 ‘오버스텝(OVERSTEP)’이라는 단체에서 안무를 창작하고 직접 무용수로 출연하기도 한다. 또한 극단 ‘이레’에서 다양한 교육적 메시지와 사회적 문제점을 주제로 아동 청소년에게 공연예술 작품을 제공하기 위해 안무감독과 예술감독을 도맡아 진행하고 있다.
이 외에도 개인적으로 청년예술가, 생애최초예술가, 신진예술가로 지역 문화재단 사업 공모에 선정되어 공연예술 작품을 창작하고 무대에 올리는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장애 예술교육에도 관심이 생겨 청각장애인을 대상으로 무용예술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강씨에게 무용 예술에 관심 갖게된 계기를 물었다. “중학생 시절 조용하고 소심하며 자존감이 낮고 꿈과 목표가 명확하지 않은 청소년이었다.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처음으로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 무엇을 잘 할수 있는지를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었다. 13세 때 서울에서 관람한 뮤지컬 ‘라이온킹’이 생각났다. 웅장한 무대와 음악 그리고 압도적인 배우의 카리스마와 화려한 분장과 소품 등이 지금까지 내 마음을 가장 뜨겁게 했던 경험으로 남아있었다. 꿈을 위해 기도하는데 그때 관람한 ‘라이온킹’이 떠오르며 뮤지컬을 배워보고 싶다는 소망을 가졌었다. 결국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뮤지컬 전공으로 고등학교 진학을 혼자 준비하여 합격하게 되었다”고 했다.
강씨는 대학 입학을 앞두고 흰돌산기도원의 수련회 마지막 날에 강한 성령체험을 했다. 이때 무용예술에 대한 확신을 얻었고 무용예술로 전 세계에 복음을 전하도록 하나님께 응답을 받았다. “수련회 마지막 날 밤에 기도하는 수백 명의 기도 소리가 줄어들고 ‘모든 능력과 모든 권세’ 찬양이 크게 들리면서 무대 위에 흰옷을 입은 한 남자가 찬양에 맞춰 춤을 추고 있었다. 그 움직임은 매우 아름다웠고 테크닉과 춤 선은 그 당시 나는 쉽게 따라 할 수없는 어려운 움직임이었다. 그 무대를 보며 흰옷 입은 천사가 아름답게 춤을 추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순간 멀리 있는 무대가 점점 클로즈업 되었고 흰옷을 입고 춤을 추는 사람을 자세히 보니 바로 나였다. 그때 난 너무 놀라웠고 감격스러웠다. 순간 하나님 영광을 위해 춤을 춰야겠다는 강한 다짐을 하였고, 예술선교단을 만들어 전 세계를 다니며 복음을 전하겠다는 약속도 하나님께 드렸다. 이후 기도하며 무용과 안무에 대한 지혜를 얻어 워십을 창작하여 정기적으로 하나님께 올려드리고 있다”고 했다.
최근 강씨는 무용 아카데미를 위해서도 기도하고 있다. “무용예술 아카데미를 설립하여 다음 세대를 이끌어갈 예술인들을 육성하고 배출해내는 일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이곳에서 시작되는 예술은 오직 하나님만을 찬양하는 수단이 되고 그 안에서 마음껏 기뻐뛰며 외치고 즐기는 예술, 꿈이 생기는 예술, 비전이 되는 예술, 전문성을 갖춘 예술, 그리스도의 향기가 풍기는 예술이 될 것이며, 이러한 과정으로 다음세대를 이끌어나가는 리더로 배출 될 것이다. 결국은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끼치는 무용예술선교단체를 운영하는 것이 최종 목표이다. 이 비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절대 혼자서 할 수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같은 비전을 품고 기도하며 준비된 믿음의 동역자들을 만나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예비하셨고 만나게 하셔서 복된 사역이 이루어지게 하실 것이다”고 했다.
청년 강씨는 무용으로 복음을 전하기 위해 미친 사람이었다. 강씨가 안무해 올리는 창작 워십은 깊은 영성과 울림이 있다. 몸놀림 하나하나가 복음의 메시지가 담겨져 있고 보는 이로 하여금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은혜를 느끼게 한다.
김변호 목사 jong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