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의 순항훈련전단이 4년 만에 세계일주 항해훈련에 나선다. 해군은 순항훈련전단이 오는 8월 28일부터 내년 1월 15일까지 141일간 일정으로 13개국 14개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해군 순항훈련은 임관을 앞둔 해군사관학교 4학년 생도들의 함상 적응능력을 키우기 위한 원양항해 훈련으로 1954년 시행돼 올해 70회를 맞았다. 순항훈련전단의 세계일주는 역대 7번째이며,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순항훈련전단에는 해사 4학년 생도들과 생도 교육을 맡는 교관·훈육관들, 함정 승조원들이 포함된다.
해사 78기 생도들은 4500t급 훈련함 한산도함과 4200t급 군수지원함 화천함에 탑승해 지구 한 바퀴 반에 달하는 5만4200여㎞를 항해할 예정이다. 올해 경로로는 미국 하와이·콜롬비아·미국·캐나다·독일·영국·프랑스·스페인·이집트·사우디아라비아·인도·방글라데시·필리핀·일본 사세보 순으로 검토되고 있다.
해사 생도들은 항해훈련 기간 초급장교로서 필요한 임무수행 능력을 키우고, 장비 운용에 관한 현장실습을 받는다. 또 항해·전술훈련 및 각 순방국과의 연합 해상훈련 등 군사훈련을 받게 된다. 생도들은 6·25전쟁 참전국 방문 땐 보훈병원 위문, 국립묘지·참전기념비 참배 등 군사외교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