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릉이 이용 연간 4000만건 돌파

입력 2023-05-22 04:01

서울시의 공공자전거인 따릉이 이용 건수가 지난해 4000만건을 돌파했다. 겨울철에도 하루평균 대여 건수가 5만건을 넘어서는 등 레저용이 아닌 단거리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시는 따릉이 연간 이용 건수가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지난해 4095만건을 기록, 전년(3205만건) 대비 27.7%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누적 이동거리는 4월말 기준 3억8700만㎞로, 지구에서 달까지 약 510회 왕복할 수 있는 거리다.

정기권 이용비율은 2020년 74.8%, 2021년 77.9%, 지난해 80.3%로, 해가 갈수록 고정 수요층이 늘어나고 있다. 비수기인 1월에도 전체 대여 건수 157만건 중 138만건(88.3%)이 정기권을 이용한 대여였다. 지난해 정기권 대여 3290만건 중 180일권이 47.0%, 365일권이 32.5%를 기록하면서 장기 이용권 비율만 79.5%에 달했다. 자치구별로는 4월 기준 강서·송파·영등포구 순으로 이용량이 많았다. 시 관계자는 “이들 자치구는 평지가 많고, 마곡지구와 잠실, 여의도 등 업무지구로 출퇴근하는 수요가 이용량에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오후 5~7시 퇴근시간대에는 마곡나루역 2번 출구, 롯데월드타워, 국민일보 앞, 구로디지털단지 앞 등에서 대여 건수가 많았다. 마곡나루역과 뚝섬유원지역, 발산역, 영등포역 등 지하철 및 환승 수요가 있는 대여소에선 반납 건수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외국인 이용량은 2021년 1만8693건에서 지난해 4만9905건으로 167% 증가했다. 서울시는 올해 수익구조 다변화를 위한 기업전용 따릉이 이용권 판매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