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는 카드·간식 담은 소포… 성도들은 하이킹 전도… “팬데믹에 방향전환 했더니 성장 계속”

입력 2023-05-22 03:06

미국 캘리포니아 은혜샘교회(표희곤 목사)는 개척 1년 6개월 만에 코로나19를 만났다. 표희곤 목사는 주차장에서 성도들을 만나 심방했고 위로의 카드와 간식을 담은 소포를 보내며 성도들을 돌봤다. 거리 두기가 완화된 뒤에는 가정별로 100달러씩 나눠주면서 교회에 다니지 않는 지인들에게 식사를 대접하며 예수님을 전하게 했다. 일주일에 세 차례 교인들과 하이킹을 하면서 교회에 다니지 않는 주민을 적극적으로 만났다.

그 결과 은혜샘교회는 대면예배로 모였을 때 단 한 명의 성도도 이탈하지 않았고 지금도 교회를 찾는 새신자가 늘고 있다. 표 목사는 “내 신앙과 사명이 주님만 향하도록 끊임없이 ‘방향전환’을 했던 결과였다”고 고백했다.

미주성결교회(총회장 허정기 목사)는 ‘미주 한인교회 수기 공모전’(사진)에 이처럼 팬데믹을 이겨낸 교회의 간증이 쏟아졌다고 21일 밝혔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총회장 김주헌 목사) 출신 교역자들이 세운 미주성결교회는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지난 16일부터 나흘간 한국에서 총회를 진행했다.

이번 목회 수기 공모전에서 갈릴리선교교회(한천영 목사)와 애틀랜타성결교회(김종민 목사) 풍성한교회(차학주 목사)가 우수상을, 은혜샘교회와 밴쿠버예닮교회(이경태 목사) 로고스라이프교회(조다니엘 선교목사) 휴스턴형제사랑교회(이광재 목사)가 장려상을 받았다. 서울 본교회(조영진 목사)는 우수상 교회에 2500달러, 장려상 교회에 1000달러를 상금으로 전달했다. 조영진 목사는 “세계선교를 위해 하나님이 특별하게 쓰시는 목사님들의 수기가 전 세계 교회에 귀한 본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