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속 EPL우승 맨시티 “목표는 3관왕”

입력 2023-05-22 04:04
맨체스터시티의 팬이 21일(한국시간) 맨시티의 EPL 우승이 확정된 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 밖에 설치된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의 입간판에 입맞춤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아스널의 노팅엄 포레스트전 충격패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조기 확정 지었다. 3시즌 연속 EPL 챔피언 자리에 오른 맨시티는 올 시즌 트레블 달성에도 한 발짝 다가섰다.

아스널은 21일(한국시간) 영국 노팅엄의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2022-2023시즌 EPL 3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대 1로 졌다. 이로써 맨시티에 승점 4점을 뒤진 아스널은 남은 경기와 무관하게 2위에 그쳐 맨시티에 우승컵을 내줬다.

올 시즌 EPL에서 248일간 선두를 지켜왔던 아스널로선 뼈아픈 결과다. 개막 후 5연승을 내달리며 19경기를 치를 때까지 단 1패를 기록했고 3라운드부터 23라운드까지 독주 체제를 이어왔다.

하지만 시즌 중반부터 맨시티의 맹추격으로 치열한 1위 싸움이 펼쳐졌다. 아스널은 30라운드부터 3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하더니 33라운드에서 만난 맨시티에게 1대 4 참패를 당해 역전의 빌미를 줬다.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은 “10달 반 동안 진행되는 리그 일정 중 1달을 뺀 나머지 9달 반을 리그 사다리 꼭대기에 머물렀지만 오늘 패하면서 우승을 놓쳤다”며 아쉬워했다.

반면 맨시티는 막바지까지 추격의 고삐를 조였다. 지난 4일 34라운드 웨스트햄전을 기점으로 선두로 올라섰다. 이후 36라운드까지 연승을 거두며 기세를 이어온 맨시티는 결국 3시즌 연속 EPL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쾌거를 이뤘다.

맨시티의 통산 7번째 EPL 우승이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2016년 맨시티 사령탑에 오른 후 5차례(2017-2018, 2018-2019, 2020-2021, 2021-2022, 2022-2023시즌)나 팀을 EPL 챔피언 자리에 올려놓으며 명장의 입지를 굳혔다. ‘괴물 골잡이’ 엘링 홀란은 EPL 데뷔 첫 시즌 만에 정규리그 36골을 몰아쳐 막바지 리드를 가져오는 일등 공신이 됐다.

이제 다음 과제는 트레블 달성이다. 맨시티는 이미 2018-2019시즌에 EPL,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리그컵을 모두 휩쓸며 트레블을 달성했지만 모두 잉글랜드 무대에서 치른 대회라 ‘자국 내 트레블’로 기록됐다.

현재 맨시티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와 FA컵 결승에 올라있다. 맨시티는 내달 3일 맨유와 FA컵 결승, 11일 인터밀란과 UCL 결승전을 치른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