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근, SK로 전격 이적… 김선형과 한솥밥

입력 2023-05-19 04:06
이번 자유계약선수(FA) 대상자 중 대어로 꼽히는 오세근(왼쪽)과 최준용(오른쪽). KBL제공

프로농구 2022-2023시즌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 ‘라이언 킹’ 오세근이 전격 이적했다. 챔피언결정전 상대였던 서울 SK로 옮겼다.

SK는 18일 “자유계약선수(FA) 오세근과 기간 3년, 첫해 보수 총액 7억5000만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오세근은 “KGC에서 네 번의 우승을 차지하는 등 나름의 성과를 이뤘다”며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선수 생활은 새로운 환경과 팀에서 뛰며 또 다른 우승을 위해 노력해보고 싶었다”고 이적을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SK는 우승에 근접한 팀이고, 선수들이 가고 싶어 하는 구단”이라며 “또 유니버시아드 대표팀 시절 룸메이트를 했던 (허)일영이 형과 중앙대 전성기를 함께 한 (김)선형이를 비롯해 친한 선수도 많다”고 덧붙였다.

오세근은 그동안 KGC의 상징이었다. 제물포고와 중앙대를 나온 오세근은 2011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KGC에 지명됐다. 신인 시절인 2011-2012시즌 팀을 곧바로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이끌었고, 2016-2017시즌에는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올스타전 MVP를 휩쓰는 진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이번 시즌 FA 가운데 ‘최대어’로 꼽힌 오세근은 KGC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잔류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됐으나 전격 이적했다. 오세근은 “선수 생활 마지막을 재미있게 같이하고 싶은 마음에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팀을 옮기기로 했다”며 “그동안 많은 성원을 보내주신 KGC 구단과 팬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갖고 선수 생활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양홍석은 데뷔 때부터 7년을 함께한 수원 KT를 떠나 창원 LG로 향한다. LG는 이날 “양홍석과 5년 보수 7억5000만원 조건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몇 시즌 전부터 포워드 포지션이 약점으로 꼽혀 고민이 깊었던 LG에게 양홍석은 더없이 매력적인 선수였다. 양홍석은 “새로운 환경에서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며 이적 이유를 밝혔다.

양홍석이 떠난 자리는 ‘수비왕’ 문성곤이 메울 전망이다. 앞서 KT는 보도자료를 통해 “문성곤과 계약기간 5년, 첫해 보수총액 7억8000만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문성곤은 다음 시즌부터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하는 허훈, 올 시즌 무서운 성장세로 수비5걸상을 거머쥔 하윤기와 합을 맞춘다. 문성곤을 떠나보낸 KGC는 ‘집토끼’ 배병준을 잡은 뒤 SK의 최성원을 들이며 전력 보강에 나섰다.

올 시즌 챔프전에서 최성원과 함께 눈도장을 찍었던 최원혁은 원 소속팀 SK에 남기로 했다. 계약기간 3년, 보수 2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