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고독사 가장 위험… 사망률 남성 비중 월등히 높아

입력 2023-05-19 04:07
국민일보DB

1인 가구 고독사 고위험군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연령대는 50대로 나타났다.

18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고독사 위험군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1인 가구 고위험군은 50대 33.9%, 60대 30.2%, 40대 25.8% 순이었다. 1인 가구 9471명을 대상으로 ‘1주일간 사회적 교류 횟수 1회 이하’ ‘하루 평균 식사 횟수 1회 이하’ 등의 질문을 통해 고립 위기 고위험군을 선별했다.

실제 사망률 양상도 비슷했다. 복지부가 지난해 공개한 고독사 실태조사를 보면 2021년 기준 50대(29.6%)와 60대(29.0%)가 전체 58.6%를 차지했다. 특히 이 연령대 고독사 중 남성 비중이 89%가량 나와 여성보다 월등히 높았다. 이들은 경제적 문제나 일자리 문제, 사회적 관계 문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고립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복지부는 중장년 위험군의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해 돌봄이나 병원 동행 등 생활지원 서비스를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20대와 30대의 고독사 비율은 각각 1.6%와 4.9%로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다. 하지만 극단적 선택으로 고독사하는 비율은 20대 56.6%, 30대 40.2%로 높았다. 고립·은둔 생활 중 극단적 선택을 한 뒤 사회적 연결고리가 없어 뒤늦게 사망한 채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는 뜻이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