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훈(사진)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가 18일 교회 설립 65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오순절 성령운동과 소외계층을 위한 섬김 사역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 목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앰배서더서울에서 가진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여의도순복음교회가) 다섯 명의 성도로 출발해 한국사회와 교회의 성장과 궤를 같이하며 65년 동안 전 세계 교회가 주목할 만큼 성장했다”면서 “절망에 처한 이들에게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고, 사람들의 영적 갈급함을 성령 체험을 통해 채워줬다”고 자평했다.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며 앞으로도 소외이웃을 섬기는 초대교회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이 목사는 “물량주의, 개교회주의에서 벗어나 사회로부터 소외된 이들, 복지와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섬기는 구제 사역 등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한국사회와 교계의 과제로 대두된 저출산 문제와 다문화·외국인 가정 섬김 사역에도 꾸준히 관심을 갖고 해결 방안을 고민하며 필요한 지원을 이어나가려 한다”고 말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가 북한 평양에 건축을 추진했다가 십여 년 넘게 중단된 평양심장병원 건립은 공사 재개 방안을 계속 모색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 목사는 “코로나19 이후 아직 북한이 문을 열 준비가 안 된 것 같다”면서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로부터 병원 건축 재개를 위한 대북제재 면제가 승인 난 만큼 어떤 경로를 통해서든 공사가 재개될 수 있도록 여러 가능성을 타진 중”이라고 전했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