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 산불 피해 복구비 139억원 편성

입력 2023-05-18 04:01

지난달 기록적인 산불이 발생하며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충남 홍성군이 산불 피해 복구비 139억원을 추경 예산안에 편성했다고 17일 밝혔다.

조립주택·폐기물처리 및 산림 복구 등에 103억원, 주거비와 농작물·농업시설·가축·축산시설·산림작물 복구와 생활안정지원금 등에 36억원을 편성했다. 군은 올해 초 계획했던 행사와 워크숍 등을 취소하고 행사성 경비 5억원을 삭감했다. 추경안은 홍성군의회 임시회 심의를 거쳐 19일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홍성군에서는 지난달 2일부터 사흘간 산불이 이어지면서 서부면~결성면 총 1454㏊의 산불피해를 입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이재민 46명이 발생하고 가축 8만여마리가 불에 타 죽었다. 피해액은 304억원에 달한다.

정부는 최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자체의 피해복구비 규모를 확정했다. 홍성에는 약 302억원이 지원될 전망이다.

이용록 홍성군수는 “추경예산안은 산불 피해를 신속하게 복구하는데 중점을 두고 편성했다. 각종 행사들도 자발적으로 취소하고 산불 피해 복구에 예산을 활용하기로 했다”며 “신속한 피해시설 응급 복구를 통해 실의에 빠진 주민들에게 위로와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