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존 횡단보도는 노란색… 올 하반기에 전면 도입한다

입력 2023-05-18 04:05
윤희근(가운데) 경찰청장이 17일 서울 구로구 덕의초등학교를 방문해 어린이들과 함께 지난 3일 서울 지역에 처음 설치된 노란색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노란색 횡단보도는 운전자가 어린이 보호구역을 명확히 인지하도록 지난해 8월부터 시범 설치됐고, 올 하반기 전면 도입된다. 연합뉴스

경찰이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노란색 횡단보도’를 올 하반기 전면 도입하기로 했다.

경찰청은 오는 7월부터 전국 1만6000여개 스쿨존에 노란색 횡단보도를 단계적으로 확대 도입하겠다고 17일 밝혔다. 스쿨존 시작점과 끝나는 지점을 알리는 표시 작업, 방호 울타리 설치 확대도 함께 이뤄질 예정이다.

노란색 횡단보도는 운전자가 횡단보도 색깔만으로 어린이보호구역임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한다.

도로교통공단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노란색 횡단보도 시범설치 효과분석’에서 운전자의 88.6%가 보호구역임을 인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운전자 59.9%는 노란색 횡단보도 표시를 보고 정지선을 잘 지키게 됐다고 응답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서울 최초로 노란색 횡단보도가 설치된 서울 구로구 덕의초등학교를 찾아 스쿨존 내 안전시설을 점검하고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윤 청장은 “최근 전국 스쿨존에서 있었던 사고들로 인한 부모님들의 눈물을 보면서 안전의 한 분야를 담당하는 경찰청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전국의 어린이들이 교통안전 걱정 없이 지금보다 훨씬 나은 여건에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