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수석부총리 “재건사업에 한국 기업 참여 원한다”

입력 2023-05-17 04:03
우태희(앞줄 오른쪽 세 번째)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과 율리아 스비리덴코(앞줄 가운데) 우크라이나 수석부총리 겸 경제부 장관이 16일 대한상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상의 제공

대한상공회의소는 16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 챔버라운지에서 한국 기업의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참여를 논의하는 ‘한·우크라이나 미래협력 간담회’를 열었다. 주한 우크라이나대사관과 공동으로 개최했다. 율리아 스비리덴코 수석부총리 겸 경제부 장관, 로스티슬라브 슈르마 대통령실 부수석, 올렉산더 그리반 경제부 차관 등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선 대한상의, 현대건설, 롯데건설, 포스코인터내셔널, 현대엔지니어링, 두산경영연구원, 한국항공우주(KAI) 등의 기업인 10여명이 모였다.

스비리덴코 수석부총리는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 한국 기업들이 참여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공으로 약 1300억 달러(약 174조원)에 달하는 기반시설 피해를 입었다. 그리반 경제부 차관은 “재건사업은 최대 8932억 달러(약 1195조원) 규모다. 향후 10년에 걸쳐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간담회에서 한 기업인은 한국 기업들이 토목·건설 분야에서 축적한 경험과 기술을 우크라이나 재건에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한국 기업이 축적한 역량이 전후 복구뿐 아니라 우크라이나 현대화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각국 정부, 국제통화기금(IMF), 유럽투자은행(EIB),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등은 차관 및 투자 형태로 우크라이나 재건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황민혁 기자 ok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