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건축 성공·실패 사례 다뤄 반면교사 삼을 수 있도록 할 것”

입력 2023-05-18 03:05

국민일보가 주최하는 ‘2023 교회건축 세미나’가 다음 달 20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다. 강사는 설계, 시공, 인테리어, 음향, 성구 전문가들로 국민일보 교회건축자문위원들이다. 강사 중 한 명인 윤승지(사진) 규빗건축사사무소 대표를 최근 전화로 인터뷰했다. 그는 건축자문위 부회장으로 ‘교회 건축 성공과 실패’를 주제로 강연한다.

-교회 건축의 실패 원인 중 하나를 소개한다면.

“한 예로, 현상 공모를 통해 우리 회사 작품이 당선됐는데 공모 당시 설계도와 준공 후 건물이 너무 달랐다. 교회의 요구가 많아 이를 반영했더니 전혀 다른 건물이 됐다. 처음 현상 공모 당시의 취지와 목적은 온데간데 없어졌다. 설계자는 현상 공모를 진행하며 콘셉트를 설정하고, 좋은 건축을 위해 많이 고민한다. 교회의 목적과 취지를 토대로 디자인, 상징성, 기능성, 공법 등을 종합해 공모에 응모한다. 그런 설계자의 의도를 모르거나 존중하지 않으면 애초에 생각했던 좋은 것들이 많이 사라진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교회의 것이다. 이번 세미나에서 이런 실패 사례와 반대로 성공 사례를 다룸으로써 반면교사 할 수 있도록 하겠다. 5~6곳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번이 국민일보가 주최하는 세 번째 세미나다. 회를 거듭할수록 어떤 면이 발전하고 있다고 보나.

“그동안 교회 건축의 나아갈 방향과 문제점, 개선점 등 다양한 관점에서 교회건축을 다뤄왔다. 교회 건축에 크게 도움 됐다는 피드백이 많다. 특별히 강연하는 이들은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세부적이면서 종합적인 가이드를 해준다. 세미나를 마치면 설문을 진행하는데 이들의 목소리를 다음 세미나 때 반영하고 있다. 따라서 강사가 전하고자 하는 것뿐만 아니라 각 교회가 필요로 하는 것까지 담아내고 있다. 올해 더 풍성한 세미나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한국교회의 건축 문화 발전을 위해 한마디 부탁드린다.

“2000년 이후 교회건축의 트렌드도 바뀌고 있다. 과거 디자인이 천편일률적이었다면 요즘은 다양하고 현대적이다. 건축에 첨단시스템이 도입됐고 공간에 대한 개념, 기능성 등도 많이 반영되고 있다. 앞으로 지역 주민과의 교류 확대 등이 더 많이 모색돼야 한다. 이를 위해 국민일보 교회건축자문위가 더 헌신하겠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