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당면 문제 해결책 제시와 미래 청사진 그리는 게 엑스포 역할”

입력 2023-05-17 04:03
박은하 2030부산엑스포 범시민유치위원회 집행위원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 12층 파크뷰홀에서 열린 '2030부산월드엑스포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서영희 기자

“인류가 공동으로 직면한 도전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미래 청사진을 그리는 플랫폼이 바로 지금 시대의 엑스포가 해야 할 역할입니다.”

1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에서 열린 ‘엑스포노믹스로 대한민국 재도약’ 포럼에 기조연설을 맡은 박은하 2030부산엑스포 범시민유치위원회 집행위원장은 “미래 문명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느냐가 엑스포의 핵심에 들어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개최된 엑스포가 인류와 미래, 환경 등을 주제로 삼는 배경이다. 박 위원장은 “전 세계가 함께 진보해야 한다는 엑스포 본연의 정신을 잃지 않고 세계 발전에 이바지하는 부산엑스포를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21년 6월 주영국 대사를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난 박 위원장은 지난해부터 부산시 국제관계대사에 이어 범시민유치위원회를 맡으며 엑스포 유치의 최일선에서 뛰고 있다. 그는 “엑스포를 보면 힘의 축이 어디로 움직이는지 알 수 있다.

유럽에서 미국으로, 다시 아시아로 세계 무대의 중심이 이동했는데 2030년 엑스포는 아시아냐 중동이냐에서 판가름 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뉴욕, 오사카, 상하이, 두바이엑스포는 세계 문명 흐름에 있어 엑스포가 가진 의미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경제 측면에서도 부산엑스포는 한국이 성장 한계를 넘어서는 ‘돌파구’로서 의미가 있다고 역설했다. 새로운 인류 문명의 비전을 제시하는 ‘힘 있는 나라’, 한국을 세계에 각인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얘기다. 박 위원장은 “세계 무대의 중심에 서는 엑스포를 통해 부산이 전 세계인에게 영감을 주고 진정한 국제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혜원 기자 ki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