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환경은 우리의 일상으로 자리 잡았다. 디지털 전환으로 인한 사회 곳곳의 변화에 누군가는 편리함을 느끼지만, 어떤 이들은 불편함을 넘어 소외감을 겪기도 한다. 특히 코로나19 대유행을 겪으며 비대면 환경에서의 디지털 기술이 크게 확대되면서 신조어와 알 수 없는 외국어가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다.
디지털 환경에서 태어나 성장해 관련 기기들을 능숙하게 다루며 활용할 수 있는 세대를 일컬어 ‘디지털 네이티브’라고 부른다. 1995년 전후에 태어난 20대 중후반 세대를 말하는데, 인터넷이 없는 세상을 경험하지 못한 세대다. 디지털 네이티브라는 이 단어는 ‘디지털 태생’이라는 말로 바꿔 사용하면 된다.
디지털 환경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분야는 전자상거래다. 물건을 직접 보지 않고 사고팔 수 있는 시대가 익숙해진 것이다. 최근에는 공급자가 판매하려는 물건을 일방적으로 선보이는 대신, 소비자의 성향과 취향을 고려해 맞춤형으로 제품을 고른 다음 판매하는 전자상거래 방식이 인기다. 이를 ‘큐레이션 커머스’라고 부른다. 이는 ‘소비자 맞춤 상거래’로 다듬어 사용하면 의미를 훨씬 이해하기 쉽다.
디지털 혁명이 가속화하면서 정보사회를 이끌어 가는 새로운 지식계층도 등장했다. 과거에는 생산직을 뜻하는 ‘블루칼라’, 사무직을 의미하는 ‘화이트칼라’로 구분했지만, 최근에는 디지털 시대 지식인을 일컬어 ‘골든칼라’로 부른다. 이들을 두고 ‘디지털’과 ‘지식계급(literati)’의 합성어인 ‘디제라티’라는 말을 사용하기도 한다. 디제라티는 ‘디지털 지식인’이라고 풀어서 사용하면 된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