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중국의 노동절 연휴(4월 29일~5월 3일) 기간을 맞아 한국을 찾은 유커(중국인 관광객) 수가 4만명을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15일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 노동절 기간 전후인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7일간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 수는 4만1814명이다. 이는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1월 21일~27일) 기간보다 6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노동절 연휴 시작 전인 27일 6041명이 들어왔고 연휴가 시작되는 날인 29일에는 8293명이 입국했다. 지난 1월 21일부터 27일부터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수는 6868명에 불과했다.
노동절 관광객은 분기별 일일 방문객 수와 비해서도 크게 늘었다. 중국인 일 평균 입국자는 2022년 2분기 223명, 3분기 698명, 4분기 728명, 1분기 1741명으로 증가 추세에 있었다. 이번 노동절 방문자 수는 1분기에 비교했을 때 3.5배 많았다. 다만 코로나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5% 수준이다.
이는 중국에서 자국 여행이 인기를 끌고 있는 점이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크다. 현재 중국 정부가 한국행 단체 관광비자를 풀지 않고 개별 관광만 허용하고 있는 점도 여객 수요 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