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으로 고생하는 선교사들에 ‘광명’ 찾아주는 섬김

입력 2023-05-16 03:04
박근배(왼쪽) 필리핀 선교사가 15일 글로벌비전안과에서 수술 전 진료를 받고 있다. 웨사본 제공

해외 여러 나라에 파송된 선교사들은 다양한 질병으로 고생하고 있다. 특히 앞이 흐리게 보이는 백내장은 선교사들이 가장 많은 고통을 호소하는 질병 가운데 하나다. 안과 질환을 겪고 있는 선교사를 위해 웨슬리사회성화실천본부(웨사본·대표회장 홍성국 목사)가 팔을 걷어붙였다. 이른바 ‘광명 프로젝트’다.

웨사본은 인천 글로벌비전안과(원장 한세훈)와 협약을 맺고 해외 선교사들의 백내장 수술을 지원하기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고 15일 밝혔다. 웨사본은 선교사 수술을 위한 기금 조성과 고객 발굴, 후원금 제공을 담당한다. 글로벌비전안과는 백내장 수술과 관리에 이르기까지 의료 혜택을 제공한다.

그동안 백내장 수술비는 눈 양쪽당 50만원 정도 소요됐다. 앞으로 선교사들은 눈 한쪽 수술시 30만원, 양쪽 수술시 6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최근 필리핀에서 사역을 한 허명숙 박근배 선교사가 처음으로 의료 혜택을 받았다. 웨사본은 추가로 10명을 모집해 수술을 지원할 계획이다.

조정진 웨사본 상임대표는 “향후 감리교단 소속 선교사만이 아닌 초교파 선교사로 대상을 확대할 것”이라며 “일반 국민에게도 감리교회의 특별한 섬김을 적극 홍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경식 기자 k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