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년간 연설문에서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는 ‘경제’로 나타났다. 이어 ‘국민’ ‘자유’였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윤 대통령의 연설문을 분석한 결과, 지난 1년간 사용빈도 1위 단어는 경제(557회)였다고 14일 밝혔다. 다음으로 국민(532회), 자유(509회)가 500회 이상 언급됐다. 대한상의는 “코로나19 침체와 고물가·고금리 복합위기 등을 겪으며 경제 회복이 최우선 국정과제임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사용빈도 10위권에는 협력(403회), 세계(397회), 산업(389회), 국가(378회), 함께(353회), 기술(351회), 지원(341회)이 포함됐다. 이번 분석은 지난해 5월 10일부터 올해 5월 3일까지 열린 정부 행사와 회의, 간담회의 대통령 연설문 190건을 대상으로 했다. 관용적으로 사용하는 ‘정부’ ‘대한민국’ ‘나라’ 단어는 제외했다.
연설문 속에 거론됐던 핵심단어는 주요 이슈와 시기에 따라 변화하는 양상을 보였다. 정부 출범 초기인 지난해 5~6월에는 ‘자유’ ‘국민’이 높은 빈도를 차지했다. ‘코로나’ ‘북한’ ‘평화’ 등도 등장했다. 기준금리 인상과 소비자물가 상승 영향이 컸던 7~8월에는 ‘경제’와 함께 ‘민생’ ‘금리’ ‘부담’ 등이 30위권에 진입했다. 집중호우와 초강력 태풍 ‘힌남노’가 지나갔던 8~9월엔 ‘피해’가 상위권에 올랐고 ‘재난’이 첫 등장했다. 11월에는 ‘우주’와 ‘방산’, 화물연대 파업 업무개시명령 등의 이슈가 있었던 12월에는 ‘노동’이 공동 10위를 기록했다. 올해 1월과 2월에는 ‘기술’이 각각 2위, 1위에 올랐다. 올해 3월과 4~5월에는 ‘한일’ ‘일본’ ‘한미’ ‘미국’이 상위권에 자리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수출 경쟁력 하락, 잠재성장률 저하 등 극복해야 할 과제가 산적한 만큼 경제 분야 전반에서 국가적 역량을 모을 수 있는 메시지들이 지속해서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