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영원한 생명의 기쁨

입력 2023-05-15 03:06 수정 2023-05-17 14:13

여러분에게 부활의 생명은 어떤 것입니까? 부활 사건이 있기 전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고난받을 때 일입니다. 예수님의 양 옆에는 두 강도가 있었습니다. 그들 평생에 이런 고통의 시간은 두 번 다시 없었을 것입니다. 이 고통 가운데 한 사람이 “네가 그리스도가 아니냐, 너와 우리를 구원하라”라고 소리칩니다. 마치 예수 때문에 고통당하는 것처럼 말합니다.

그런데 이 이야기를 듣던 다른 강도가 그를 아주 심하게 꾸짖습니다. “네가 동일한 정죄를 받고서도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느냐.” 놀라운 일입니다. 가운데 계신 분이 하나님이신 것을 알아봅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우리가 행한 일에 상당한 보응을 받는 것이 이에 당연하거니와”라고 말합니다. 자신의 죄를 인정한다는 것은 놀라운 일입니다. “하지만 이 사람이 행한 것은 옳지 않은 것이 없느니라.” 이렇게 그리스도를 인정한 후 더 놀라운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가운데 계신 분을 향해 처절할 만큼 외칩니다. “당신의 나라에 임하실 때 나를 기억해 주십시오.”

십자가의 사건은 단순히 좌우편 강도의 문제가 아닙니다. 바로 우리 모두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예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실 때 모든 군중이 예수를 십자가에 처형하는 데 찬성합니다. 여기에는 3년 내내 그 제자들과 예수의 말씀을 듣고 따라다녔던 사람들, 숱한 지도자들 대제사장 서기관 바리새인 장로들, 그리고 구약의 39권을 완성했던 사람들까지도 포함합니다. 누군가를 정죄하거나 판단하기는 쉬워도, 그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알아보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모두가 예수를 욕하고 원망할 때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까.

이 십자가의 사건을 성경은 이렇게 기록합니다. 마가복음 15장 29~32절에 “지나가는 자들은 자기 머리를 흔들며 예수를 모욕하여 이르되 아하 성전을 헐고 사흘에 짓는다는 자여 네가 너를 구원하여 십자가에서 내려오라 하고 그와 같이 대제사장들도 서기관들과 함께 희롱하며 서로 말하되 그가 남은 구원하였으되 자기는 구원할 수 없도다. 이스라엘의 왕 그리스도가 지금 십자가에서 내려와 우리가 보고 믿게 할지어다 하며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자들도 예수를 욕하더라.” 모든 사람이 욕합니다.

그다음 33절에 이렇게 바뀝니다. “제 육시가 되매 온 땅에 어둠에 임하여 제 구시까지 계속 하더니.” 하나님께서는 예수를 그렇게 비난하는 사람들 위로 어둠을 펼치십니다. 그 비난을 더는 들을 수가 없으셔서 눈을 지으신 분이 볼 수 없게 하신 흑암의 시간입니다. 이것이 인생이 암담한 이유가 아닐까요.

보고 싶은 것만 보는 그 눈은 왼쪽에 매달려 있는 강도와도 같습니다. 그런데 다른 쪽은 어떻습니까. 이 죄인은 자신을 인정합니다. 인정은 천지가 개벽하는 비밀이 있습니다. 이처럼 복될 수가 없습니다. 몸이야 이렇게 만신창이가 되어 십자가 형틀에 사라지지만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이 사람은 지금 영원한 생명 비밀을 만난 사람입니다. 오직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빼앗을 수 없는 영원한 생명의 기쁨과 즐거움을 만난 사람입니다. 복된 눈과 입으로 낙원에 초대된 영원한 생명의 그 기쁨을 만난 그 삶이 시작된 사람입니다.

성도 여러분들도 영원한 생명의 기쁨을 맛보길 소망하며 오늘 본문 말씀을 다시 한번 되새기길 바랍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

오원호 목사(용인 성찬교회)

◇경기도 용인에 있는 성찬교회는 국제독립교회연합회 소속으로 1980년대 ‘주님 곁으로’ ‘여호와를 사랑하라’ ‘길 잃은 청지기’ 등을 부른 찬양 사역자 오원호 목사가 섬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