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여로’서 큰 인기 원로배우 최정훈 별세

입력 2023-05-11 18:43

1970년대 드라마 ‘여로’에서 일제강점기 시절 독립운동가 김성준 역을 맡아 큰 인기를 끈 원로배우 최정훈(사진)씨가 별세했다. 향년 83세. 11일 유족에 따르면 고인은 폐렴으로 지난 10일 정오쯤 세상을 떠났다.

1940년 평안남도 안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1961년 KBS 1기 공채 탤런트로 정식 데뷔했다. KBS 일일드라마 ‘여로’(1972)에서 배우의 입지를 다졌고, KBS 대하드라마 ‘대명’(1981), ‘개국’(1983), ‘새벽’(1985), ‘토지’(1987) 등에 출연했다. 역사 드라마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 역을 여러 차례 맡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최근에는 2007년 최고 시청률 36.8%를 기록한 SBS 드라마 ‘내 남자의 여자’에서 홍준표(김상중 분)의 아버지 홍 회장 역을 맡아 다시 주목받았다. 고인은 영화 ‘얄개전’(1965) 등 50여편의 작품을 연출한 고(故) 최훈 감독(2005년 별세)의 동생이기도 하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