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많아서”… 2차 소환 ‘마약 혐의’ 유아인, 돌연 귀가

입력 2023-05-12 04:06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37)씨가 지난 3월 경찰 조사를 마친 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를 나서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5종의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37)씨가 2차 출석 통보를 받고 경찰에 나왔다가 취재진이 많다는 이유로 도로 귀가했다.

유씨는 11일 오전 2차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앞까지 왔다가 발길을 돌렸다. 그는 청사 앞에 대기하는 취재진이 많아 조사받기 힘들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한다.

애초 유씨는 지난 3월 27일 1차 소환 이후 45일 만인 이날 2차 조사가 예정돼 있었다. 1차 조사 당시 유씨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약 12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출두하며 침묵했던 그는 경찰 조사 후 “그동안 저를 사랑해주신 많은 분께 큰 실망을 드리게 된 점 깊이 반성한다. 죄송하다”고 했다. 유씨 측은 1차 조사 때도 출석 일자가 언론에 알려지자 반발하며 조사를 미룬 적이 있다.

경찰은 유씨에게 출석 일정을 다시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2차 조사가 이뤄진 뒤 구속영장이 신청될 가능성도 있다. 유씨는 프로포폴과 대마, 코카인, 케타민, 졸피뎀 등 5가지의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고 있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