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 유적 7곳을 묶은 ‘가야고분군’(Gaya Tumuli)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가 확실시 된다.
11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심사·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는 한국이 세계유산으로 신청한 가야고분군을 평가한 뒤 ‘등재 권고’ 판단을 내렸다. 등재 권고를 받은 유산은 이변이 없는 한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된다.
가야는 고대 낙동강 유역을 중심으로 번성했던 작은 나라들의 총칭이다. 경남 김해에 있었던 금관가야를 비롯해 경북 고령 대가야, 경남 함안 아라가야 등이 잘 알려져 있다. 가야고분군은 영호남에 있는 가야 유적을 하나로 묶은 연속유산이다.
이한상 대전대 역사문화학전공 교수는 “가야의 무덤은 가야가 어떻게 성장했으며,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당시 동아시아에서 어떤 위상을 차지했는지 등을 알려주는 일종의 타임캡슐”이라고 말했다.
가야고분군은 9월 10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는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가야고분군이 등재에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이상 1995년), 창덕궁, 수원 화성(이상 1997년) 등 총 16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된다.
손영옥 문화전문기자 yosoh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