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 바운드 → 국외 여행, 팸투어 → 홍보 여행으로 다듬으면 쉬워

입력 2023-05-13 04:07

관광산업은 ‘굴뚝 없는 산업’이라고도 불린다. 공장을 짓지 않고도 경제적 가치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19 일상회복이 빨라지면서 여행과 관광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단순히 개인의 여가를 즐기는 수단이 아니라 산업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 만큼 관광 관련 용어 역시 공공 언어로서 활용될 때가 많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여행객을 상대로 하는 특성상 관광 관련 용어는 알기 어려운 외국어 표현이 많이 쓰인다. 대표적인 단어가 ‘아웃 바운드’다. 내국인이 외국에 관광 목적으로 나가는 경우를 말하는데, 여행 산업의 실적과도 연관이 있다. 이 단어는 ‘국외 여행’이라고 쉽게 다듬어 사용하면 된다.

여행 관련 정보에 자주 등장하는 표현 중에는 ‘SIT’가 있다. 여행에 관심이 높은 경우가 아니라면 이 단어만으로 의미의 뜻을 이해하기가 어렵다. SIT는 ‘Special Interest Tourism’의 약자로 유명한 곳을 위주로 체험하는 방식이 아니라, 관광의 주체가 직접 관심이 높은 분야를 선택해 그에 적합한 여행지를 방문하는 맞춤형 방식이다. 이 단어는 ‘특수 목적 관광’이라는 말로 바꿔서 쓰면 된다.

지방자치단체 주관 행사로 종종 열리는 ‘트레일러닝(Trail Running) 대회’는 ‘산악 달리기’라고 순화해 사용하면 행사의 내용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또 지자체가 여행·관광 산업을 유치하기 위해 여는 ‘트래블마트’는 ‘관광 박람회’로 바꿔 쓰면 된다. 이밖에도 ‘팸투어’는 ‘(초청) 홍보 여행’으로, ‘힐링 투어’는 ‘치유 여행’으로 다듬어 쓰는 게 좋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