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현장을 취재한 AP통신 기자들이 퓰리처상을 받았다. 1917년 창설된 퓰리처상은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 있는 보도부문 상이다. 퓰리처상 선정위원회는 8일(현지시간) AP통신 기자들을 공공보도 부문과 특종사진 부문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이 점령한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의 참상을 전한 AP 영상기자 미스티슬라브 체르노프, 사진기자 에브게니 말로레트카, 영상 프로듀서 바실리사 스테파넨코, 취재기자 로리 힌넌트가 공공보도 부문상을 받았다. AP 취재팀은 마리우폴을 직접 취재한 유일한 외신 기자들로, 3주 가까이 이곳에 머물며 참상을 전 세계에 타전했다.
말로레트카와 AP의 다른 사진기자 6명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민간인 피해를 생생히 전한 15편의 사진으로 특종 사진상도 받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0여개 미 연방기관 공무원들의 이해충돌 의혹을 취재한 7부작 특집 기사로 탐사보도 부문상을, 워싱턴포스트(WP)는 낙태 관련 특집 기사로 국내보도 부문상을 받았다. 뉴욕타임스(NYT)는 우크라이나 전쟁 취재로 국제보도 부문상을,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시 공무원들의 인종차별 발언으로 특종보도 부문상을 수상했다.
신창호 선임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