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25·CJ대한통운·사진)는 현재 남자 골프 세계랭킹이 18위로 한국 선수 중에서 가장 높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서 통산 2승을 거두고 있다. 이번 시즌은 아직 우승이 없지만 대신 안정된 경기력으로 지난주 특급 대회 웰스파고 챔피언십 공동 8위 등 시즌 ‘톱10’이 7차례나 된다. 한 마디로 세계 최정상급 기량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런 임성재가 입국했다.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나흘간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 동서코스(파72·7232야드)에서 열리는 우리금융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에 출전하기 위해서다.
이 대회는 ‘제66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 ‘제네시스 챔피언십’과 함께 올 시즌 KPGA 코리안투어 최다 상금이 걸린 대회다. 우승자에게는 3억원의 상금과 2년간 시드가 주어진다. 임성재가 KPGA 코리안투어에 출전하는 것은 2019년 10월 제네시스 챔피언십 이후 약 3년 7개월 만이다. 임성재는 당시 대회서 국내 대회 생애 첫 승을 거둔 바 있다. 따라서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국내 2승째가 된다.
임성재는 이번 대회서 오는 9월 항저우아시안게임에 대표로 동반 출전하는 아마추어 조우영(22·우리금융그룹), 장유빈(21)과 우승 경쟁을 펼치게 된다. 4명의 태극 전사 중 김시우를 제외한 나머지 3명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우영과 장유빈의 최근 기세도 무서워 이들의 경쟁에 관심이 쏠린다. 조우영은 4월에 열린 골프존 오픈에서 10년만에 아마추어 우승을 기록했다. 장유빈도 골프존 오픈 공동 5위, GS칼텍스 매경오픈 공동 8위 등 2경기 연속 ‘톱10’에 오르는 상승세다.
작년에 창설한 이 대회 원년 챔프에 등극한 장희민(21·DB손해보험)은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지난주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둔 ‘정 람’ 정찬민(24·CJ온스타일)은 트레이드 마크인 평균 비거리 320야드 안팎의 드라이버를 앞세워 2주 연속 우승 사냥에 나선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