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 도전을 공식 선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크게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지지율은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고, 가상 양자 대결에선 6% 포인트 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 공동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맞붙는다면 누구를 선택하겠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44%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꼽았다. 바이든 대통령을 선택한 응답자는 38%에 그쳤다. 적극 지지 응답 비율도 36% 대 32%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세했다.
재임 때를 기준으로 누가 더 경제 문제를 잘 다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54%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꼽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36%에 불과했다.
육체 건강과 인지 능력에 대한 평가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을 압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직무를 수행할 만큼 선명한 인지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응답은 32%에 그쳤다. 육체적으로 건강하다는 답변도 33%에 불과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같은 질문에 긍정 응답이 각각 54%, 64%로 나타났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 업무 수행 지지율은 36%를 기록, 역대 최저치(지난해 2월 37%) 기록을 다시 썼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