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60대 이상 ‘긍정’ 우세… 40대선 75%가 ‘부정적’

입력 2023-05-08 04:06
윤석열 대통령이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주먹인사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정부 경제·산업정책에 대한 국민 평가는 지역·연령별로 갈렸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과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 TK(대구·경북) 또는 부울경(부산·울산·경남), 60대 이상에서의 ‘긍정’ 응답률은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반면 호남권과 40대에서는 ‘부정’이 유독 강했다.

7일 모노리서치가 국민일보 의뢰를 받아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경제·산업정책 전반 종합 평가’에 대해 광주·전남·전북(66.4%)과 경기·인천(63.8%)이 가장 부정적이었다.

이와 달리 TK에선 긍정이 49.6%를 기록했다. 대전·충청·세종(43.9%)과 함께 전체 지역에서 두 군데에서만 긍정이 부정을 앞섰다. 부울경에선 긍정(46.9%)보다 부정(47.4%)이 근소하게 많았다.


연령별로도 차이를 보였다. 긍정적이라고 본 연령대는 60대 이상이 유일했다. 긍정(61.2%)이 부정(32.2%)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40대에선 부정적이라는 의견이 75.2%에 달했다. 20~30대에서도 부정이라는 답변이 60%대에 달했다. 이번 조사로 매겨본 윤석열정부의 경제·산업정책 종합 성적은 ‘긍정’ 4점, ‘부정’ 5.5점이었다.

또한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을 자처한 윤 대통령의 경제외교 성과를 평가하는 항목에서 보수와 진보 지지층의 성향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전체 지역 가운데 TK와 부울경에서만 ‘긍정’ 응답률이 ‘부정’을 넘어섰다. 여기에서도 60세 이상 연령대에서 긍정(64.1%)이 부정(29.2%)을 큰 폭으로 웃도는 모습을 보였다.

40대에서는 부정 평가한 응답률이 72.7%에 이르러 극과 극을 오가는 온도 차이를 나타냈다. 경제외교 종합 평가에서는 ‘매우 긍정적’ 32.1%, ‘긍정적’ 9.9%과 ‘부정적’ 5.5%, ‘매우 부정적’ 48.3%로 나뉘었다. 부정(53.8%)이 긍정(42%)보다 11.8% 포인트 높았다. ‘보통’이라는 답변의 비율은 4.2%였다.

김혜원 기자 ki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