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탈락’ 한국 女골프, 한·일전에선 미소

입력 2023-05-08 04:03
김효주가 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 대회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여자골프 국가대항전에 출전한 한국 여자골프팀이 준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한·일 대항전에서 마지막 자존심을 지킨 채 대회를 마쳤다.

한국은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TPC 하딩파크(파72)에서 열린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총상금 200만 달러) 대회 사흘째 조별리그 최종전 포볼 경기에서 일본에 2승을 거뒀다. 포볼은 2인 1조의 한 팀이 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더 좋은 성적을 팀 점수로 채택하는 방식이다.

‘동갑내기’ 고진영(28·솔레어)-김효주(28·롯데) 조는 유카 사소-시부노 히나코 조에게 2개 홀을 남기고 3홀 차 승리를 거뒀다. 전인지(29·KB금융그룹)-최혜진(24·롯데) 조는 하타오카 나사-후루에 아야카 조에게 17번 홀까지 3홀 차로 완승을 거뒀다.

전인지는 “웃으면서 마무리해서 다행이다. 네 선수 모두 남은 2023시즌 우승 소식을 들려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 호주, 태국, 일본과의 조별리그에서 2승으로 승점 2점을 기록, 태국(6점)과 호주(3.5점)에 이어 B조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일본은 0.5점으로 최하위에 그쳤다.

2014년 창설된 여자골프 국가대항전인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 한국은 직전 대회인 2018년 개최국으로서 우승을 차지해 이번이 대회 2연패 도전이었다. 하지만 한국팀은 조별리그 1, 2차전에서 호주와 태국에 각각 패했다.

이번 대회엔 한국과 미국, 일본, 스웨덴, 잉글랜드, 태국, 호주, 중국이 출전해 A, B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렀고, 상위 2개국이 4강에 진출해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4강전은 A조에선 스웨덴이 승점 5.5점으로 1위에 올라 호주와 준결승에서 맞붙게 됐다. 6전 전승으로 B조 1위에 오른 태국은 2016년 2회 대회 우승팀 미국과 결승전 진출을 놓고 대결한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