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물가 비싸죠?” 도, 착한가격업소 더 알리고 늘린다

입력 2023-05-05 04:01

제주도가 고물가 속 소비자 부담을 덜기 위해 착한가격업소를 알리는 온라인 창구를 이달 중 개설한다고 4일 밝혔다.

온라인 창구는 착한가격업소의 주 메뉴와 가격, 위치 등 대표 정보를 게재하고 변동되는 정보를 수시로 업그레이드해 나갈 예정이다. 소비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온라인 방문자의 댓글에도 신속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도는 착한가격업소 홍보 동영상을 제작해 도민들에게 무료로 배포하고, 매월 ‘이달의 착한가격업소’를 선정해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현재 제주에 지정된 착한가격업소는 230곳이다. 이 중 70%이상이 식당이나 카페 등 식음료 점포다. 도는 착한가격업소에 대해 업소당 최대 50만원의 가스요금과 최대 20만원의 전기요금을 지원하고, 2년간 월 최대 6만8000원의 상수도요금 감면 혜택을 주고 있다. 연 1회 위생방역도 제공한다. 착한가격업소에서 지역화폐인 탐나는전 카드로 결제할 경우 이용 금액의 10%를 현장 할인받을 수 있다. 도는 연말까지 착한가격업소를 280곳으로 늘릴 방침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7월 7.4%까지 올랐던 제주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달 3.2%까지 낮아졌다. 하지만 이미 오른 외식비와 미용비, 세탁료 등 개인서비스 요금은 하방 경직성이 강해 높은 가격 수준을 유지하면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제주지역 자장면 한 그릇 평균가격은 6750원(3월기준)으로 1년 전보다 12.5% 올랐다. 칼국수(9750원)와 비빔밥(9750원)은 각각 14.7%, 김치찌개 백반(8750원)은 7.7%, 김밥 한줄(2950원) 가격은 7.3% 상승했다.

제주=문정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