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처음 접한 사람은 그 두께에 압도된다. 책은 그런 이들을 위해 성경 속 17개 핵심 이야기를 담았다. 창조 타락 구속의 시내를 건너가도록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 질문과 답변이 중심인 신개념 변증서다. ‘사람은 어떤 존재인가’란 물음에 저자는 창세기를 인용 “하나님의 형상을 딴 존재”라고 말한다. 이어 ‘하나님의 형상대로 만드신 목적은 무엇인가’와 같은 문답이 꼬리를 문다. 소크라테스의 대화법처럼 다음 답변을 상상하게끔 자극한다. 결론으로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살 것인가’ 질문에 “숯불처럼 뜨거운 사랑”이라고 답한다.
김동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