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들이 급등한 화장품 수요 공략을 위해 오프라인 고객을 적극 ‘모시고’ 있다. 할인 행사는 물론 대면 판매의 강점을 살린 뷰티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초 롯데백화점 전점의 16개 색조 브랜드에서 ‘뷰티살롱’ 서비스를 출시했다. 신청한 고객에게 1:1 무료 메이크업을 해주는 서비스다. 프리오픈 당시 3일 만에 선착순 1000명이 몰려 마감됐고 정식 오픈 이후엔 3주 만에 5000명 이상이 이용했다. 이달부터는 색조뿐 아니라 34개 향수 브랜드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1월엔 본점에 브랜드 자체 프리미엄 스킨케어룸을 2곳 늘렸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해 본점 럭셔리 스킨케어 브랜드 3곳이 직접 자체 스킨케어룸을 만들었고, 올해는 2개 브랜드가 스킨케어룸을 추가 오픈했다. 온라인에서 제공할 수 없는 스킨케어 서비스를 통해 오프라인 고객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신세계백화점은 1월부터 본점의 메이크업쇼를 월 4회로 확대했다. 메이크업쇼는 전문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직접 고객들 앞에서 모델에게 메이크업을 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다. 현재는 횟수와 참여 브랜드를 모두 늘려 운영 중이다. 강남점에선 오프라인 행사 ‘더 스테이지’를 통해 ‘딥티크’ ‘뽀아레’ 등 다양한 럭셔리 브랜드의 팝업 스토어를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8일까지 압구정 본점 등 16개 전 점포에서 ‘코스메틱 페어’를 진행한다. 행사에는 시슬리, 에스티로더, 라프레리, 맥, 랑콤, 이솝, 조 말론 런던 등 모두 42개 국내외 뷰티 브랜드가 참여한다. 화장품 브랜드 구매 고객에게 구매 금액별로 10% 상당의 현대백화점 상품권을 증정한다. 특히 더현대서울은 오는 5~10일 1층에서 조말론 런던 ‘BLOSSOM 컬렉션’ 향수 한정판 컬렉션 팝업 행사를 통해 방문객을 모을 계획이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1일 “이커머스 업체들이 화장품 시장에 진출하고 있지만 백화점의 화장품 매출은 고공행진 중”이라며 “특히 올해 5월은 가정의 달 선물 수요와 함께 ‘노마스크’ 영향이 겹쳐 월 매출 1000억원의 신기록을 세울 것”이라고 기대했다.
구정하 기자 g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