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한인선교사 200여명 “열방을 품자”

입력 2023-05-01 03:02
지난 26일부터 29일까지 개최된 제2회 세계선교사중보기도회에 참석한 해외 선교사들이 청주 상당교회 본당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전 세계 50개국에 흩어져 복음전파 사명을 감당해온 200여 한인 선교사들이 교파를 초월, 한 자리에 모여 세계 열방 전도와 선교지 부흥을 위해 뜨겁게 합심 기도했다.

26일부터 나흘간 청주 상당교회(안광복 목사)에서 제2회 세계선교사중보기도회(KWMI)가 열렸다. 첫날 개회예배 후 축사에 나선 선교사들은 각자의 어려움을 끌어안고, 세계와 열방을 품고 기도함으로 나아가는 공동체로서 더 끈끈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대회 시작을 알렸다. 오후에는 CCM계 ‘쎄시봉’으로 알려진 장욱조, 노문환, 김석균 목사의 찬양 힐링콘서트가 진행됐다. 저녁집회 때는 임현수 목사(선교사)가 강사로 나서 “한국 선교사들이야말로 하나님이 마지막 때에 복음전파의 사명을 완수케 하시고자 예비하신 주의 종들”이라고 축복하고 늘 ‘지금 새 생명을 낳고 있는’ 열매있는 사역들이 돼야 한다고 결단을 촉구했다.

둘째 날에는 허창범(푸른솔교회 웨신 증경총회장), 이찬용(부천 성만교회), 박한수 목사(제자 광성교회)가 특강 강사로 나섰다. 이들은 마지막 때에 옳고 그름을 분별하므로 이 땅에 주님의 지상명령의 사명을 완수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며 독려했다. 오후에는 모든 선교사들이 주축이 되어 대륙별 전략모임과 소위원회 모임을 갖고 선교지의 현실과 선교전략 등에 대한 진지한 논의를 이어갔다. 저녁집회 강사로 나선 박호종 목사(더크로스처치)는 기도모임과 은사를 강조했다.

셋째 날 청남대를 방문한 선교사들은 포근해진 날씨 속에 오랜만에 마음껏 웃고 사진도 찍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오후에는 상당교회 체육관에서 친목을 도모하며 함께 땀 흘리는 ‘미니운동회’가 열렸다. 저녁집회 때에는 황덕영 목사(새중앙교회)가 코로나 종식 국면에 이번 대회가 대면 모임으로 열린 데에는 새로운 대면 시대 선교패러다임을 만들어 가시는 하나님의 주권적이고 카이로스적인 의지가 있다고 천명하고, 이 선교역사에 우리 모두가 붙들릴 수 있을 것을 촉구하며 뜨겁게 기도를 인도했다.

대회기간 매일 새벽과 저녁집회마다 필리핀 선교사 찬양단이 하나님의 성호를 찬양했고 매일 ‘7분 선교간증’을 통해 선교사로서의 부르심과 현장의 역동적인 선교역사를 살펴보는 이색적인 순서들도 있었다.

이번 선교대회는 장소를 제공하고 정성을 다해 조력한 상당교회 성도들의 귀한 섬김으로 더욱 빛났다. 특히 80여 성도의 가정들이 자원해 홈스테이로 선교사들을 모셨다.

파송 예배를 인도한 명예대회장 안광복 목사는 앞으로 KWMI 선교모임이 우리에게 사랑으로 복음전파의 사명을 이룰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더 크게 쓰임 받는 귀한 모임이 되기를 바란다고 축복하므로 대회 모든 일정을 은혜 가운데 마쳤다.

청주=글·사진 정주영 객원기자 jong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