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예배가 좋아” 美 기독인 10명 중 6명 온라인 예배 실망

입력 2023-05-01 03:02
성도들이 교회에 모여 함께 예배를 드리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 팬데믹이 온라인예배의 일상화를 불러왔지만 기독교인 상당수는 대면예배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성도 간 정서적 유대관계나 교회의 노령층 사역, 공동체성 함양 등에 있어서 대면예배가 온라인예배보다 훨씬 더 효과적이라고 여기는 것으로 파악됐다.

30일 기독교 조사단체인 바나그룹에 따르면 지난 2월 말부터 3월 초까지 미국 기독교인 12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교회에 대한 선호도’를 조사·분석한 결과, 10명 가운데 6명 정도(59%)가 온라인예배에 대해 ‘실망스럽다’ ‘단절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긍정적(흥미롭거나 열정적인)’이라고 답한 부류는 11%에 그쳤다. 바꿔 말하면 대면예배를 더 선호하고 있다는 얘기다.

응답자들은 특히 정서적 지원(71%) 노인사역(70%) 공동체 형성(68%·중복응답) 등의 분야에서 대면 교회 공동체 활동이 온라인 교회보다 더 의미 있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앞서 미 개신교 담임목사의 96%는 팬데믹 이후 온라인예배 서비스를 도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내 대면예배에 대한 갈증은 현지 한인 디아스포라 예배 공동체에서도 드러난다. 목회데이터연구소가 올 초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미 한인교회 교인 10명 중 7명 정도(68%)는 ‘반드시 교회에서 주일예배를 드려야 한다’고 답했다. 팬데믹 이후 교회가 부흥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55%)은 출석 교회 교인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교인 수가 지금보다 감소할 것’이라는 답변은 15%에 그쳤다.

조승현 이현성 기자 cho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