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생명윤리… 청년들, 성경적 가치관 회복에 나서

입력 2023-05-01 03:01
이상원 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 상임대표가 29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오리진 스콜라’의 제1회 네트워킹 파티 문샷에서 태아 생명운동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오리진 스콜라 제공

기독청년들이 정치 교육 생명윤리 여성 등의 영역에서 성경적 가치관 회복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5개 기독청년 단체의 연합체인 기독청년아카데미 오리진 스콜라(Origin Schola·공동대표 최다솔 양종석)는 29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제1회 네트워킹 파티 ‘문샷(Moonshot)’을 열고 본격적인 교육 사역에 시동을 걸었다.

최다솔 오리진 스콜라 공동대표는 “기독청년이 각 영역에서 전문성과 영성을 바탕으로 성경적 가치관을 회복하는 데 역할을 하자며 마음을 모았다”며 “행사명인 문샷은 달 탐사선의 최초 발사를 뜻하며 새로운 개혁의 시발점이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리진 스콜라는 2020년 이후 정치 등의 영역에서 활동한 ‘돔(D.O.M)’ ‘바른교육청년연대’ ‘한국청년생명윤리학회’ ‘슈브’ ‘올라아카데미’ 등 5개 기독청년 단체가 지난 2월 연합해 조직했다.

1부 행사에서 생명윤리 등 4개 분야에서 활동하는 시니어 및 주니어 메신저들이 메시지를 전했다. 시니어 메신저에 이형우 한남대 교수, 박소영 국가교육위원회 비상임위원, 이상원 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 상임대표, 이기복 바른여성선교회 대표, 주니어 메신저에 연태웅(돔) 최동환(바른교육청년연대) 최다솔(한국청년생명윤리학회) 대표가 나섰다.

‘미션 임파서블’을 제목으로 발표한 이 상임대표는 낙태법 공백이 계속되는 우리나라에서 낙태 합법화를 뒤집은 미국 사례를 타산지석 삼아 생명운동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6월 미 연방대법원은 여성의 임신중지권을 보장하던 ‘로 대 웨이드’ 판결을 49년 만에 뒤집었다. 이 상임대표는 “1973년 ‘로 대 웨이드’ 판결 후 미국교회도 법의 폐기를 위해 50년 가까이 기도하면서 낙태반대 운동을 꾸준히 해왔다”고 부연했다.

이 사례는 한국교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 상임대표는 “한국교회는 낙태법 공백의 악조건 속에서 태아 생명을 지켜야 하는 미션을 수행해야 한다”며 “금식기도를 하면서 전략적·정치적 조치를 적극적으로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부 소그룹 모임에서 청년들은 올바르지 않은 윤리관을 성경 말씀을 잣대로 점검하며 행동하는 크리스천이 될 것을 다짐했다. 간호사인 최가은(24)씨는 “병원 입사를 앞두고 ‘태움 문화’(간호사들 사이에서 서열에 따라 행해지는 괴롭힘) 등에 스며들지는 않을까 두려움이 있었는데 기도와 지혜로 무장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전했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