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노르웨이에는 인구 3500명의 작은 도시 리우칸이 있습니다. 그곳에서는 겨울이 시작되는 9월부터 다음 해 3월까지 빛을 볼 수 없습니다. 위도가 높은 지역인 데다 해발 1883m의 가우스타산과 계곡으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2013년 10월, 산꼭대기에 거대한 세 개의 거울이 설치됐습니다. 태양이 그 거울에 반사되면서 도시 주민을 비췄습니다. 역사상 처음으로 겨울철에 빛을 볼 수 있게 되자 주민들은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 기발한 아이디어는 1913년 샘 아이드라는 사람이 지역신문에 낸 것인데 100년이 흘러서야 기술이 발전돼 실현된 것입니다.
별에는 두 종류가 있습니다. 태양처럼 자체적으로 빛을 발하는 항성이 있고 지구처럼 빛을 반사하는 행성이 있습니다. 우리가 별이라면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요. 빛을 만들 수는 없어도 비출 수는 있을 겁니다. 우리에게 주신 생명의 빛, 소망의 빛을 절망과 어둠 가운데 있는 사람들에게 비추면서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생명을 주신 주님의 빛을 찬란하게 비춰주는 오늘 하루를 보내시길 바랍니다.
안광복 목사(청주 상당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