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울릉 항로를 2시간대에 오갈 수 있는 대형 초고속 여객선이 7월부터 취항한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26일 포항∼울릉 항로 정기여객운송사업자 선정위원회를 열고 새 여객선 사업자로 대저페리를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올 7월 1일부터 포항∼울릉 항로에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사진)를 투입할 계획이다.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는 정원 970명의 대형 초고속 여객선으로 일반 화물 25t을 실을 수 있다. 최고 속도는 45노트(83.3㎞/h)로 포항~울릉 간 운항시간은 2시간50분 정도 예상한다. 이코노미, 비즈니스, 퍼스트 클래스 등 3개 등급으로 구분하고 전좌석 앞뒤 간격을 넓게 배치했다. 장애인 우선석, 장애인 화장실, 수유실, 환자실, 펫룸, 편의점, 자전거거치대 등을 설치해 편의성을 높였다.
특히 동해안의 높은 파도에 적합한 파랑 관통 쌍동선형을 채택해 안정성 및 기동성을 확보했다. 관광 시즌에는 포항에서, 동절기 등 비수기에는 울릉에서 각각 오전에 출항할 계획이다. 현재 호주 인캣 조선소에서 마무리 공정을 진행 중이다. 시운전을 거쳐 모든 사항이 충족하면 다음 달 20일 선박을 인도받아 포항으로 출항할 예정이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