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모든 문제의 해답

입력 2023-05-01 03:06

오늘 성경 본문은 한 여인이 선지자 엘리사를 찾아오면서 시작됩니다. 여인의 남편은 본래 엘리사가 이끄는 선지학교의 생도였는데,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갑자기 죽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여인은 졸지에 과부가 됩니다. 게다가 남편이 남긴 산더미 같은 빚으로 인해 빚쟁이들로부터 “당장 빚을 갚지 않으면 두 아들을 종으로 끌고 가겠다”는 협박까지 받고 있습니다.

하루아침에 남편을 잃은 것도 하늘이 무너질 일인데, 빚 때문에 자식까지 종으로 팔려갈 위기에 처하였으니 그야말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입니다. 눈앞이 캄캄한 처지가 돼버린 것입니다. 이에 엘리사는 도움을 청하러 온 여인에게 “내가 너를 위해 무엇을 해주랴? 네 집에 무엇이 있는지 내게 말하라”고 합니다. 그러자 여인은 “집에 기름 한 그릇 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이에 엘리사는 “이웃 집으로 가서 최대한 그릇을 많이 빌려다가 집에 있는 기름을 그 빌려온 그릇들에 부어서 그릇이 차는대로 옮겨 놓으라”고 명령합니다.

사실 인간적으로 생각하면 선뜻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여인은 엘리사의 말에 순종해 빌려온 그릇마다 기름을 부어 나갑니다. 그러자 빌려온 그릇이 다 찰 때까지, 기름 그릇에 기름이 끊이지 않는 기적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그 여인은 그 기름을 팔아 빚을 갚고, 남은 것으로 두 아들과의 삶을 이어 나갈 수 있게 됩니다. 정말 놀라운 기적이 일어난 것입니다.

물론 ‘하나님을 신실하게 경외했던 선지 생도의 가정에 어찌 이러한 일들이 일어날 수 있느냐’고 물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본문은 그처럼 인생 가운데 찾아오는 고난과 슬픔을 통해서 오히려 ‘하나님의 통치하심과 인도하심을 경험할 수 있다’고 말씀한다는 것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인생의 막다른 골목에 들어서면 사람들은 좌절하여 길이 없다고들 합니다. 낙심과 절망 속에서 주저앉아 자포자기할 때가 많습니다. 사방이 벽처럼 느껴지기도 할 것이고, 때로는 극단적인 선택을 떠올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 하나님께서는 물이 없는 사막에 강을 내시고, 길이 없는 광야에 대로를 만들어 내는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전지전능하시고, 무소부재하시며, 불가능이 없으신 분입니다. 우리 인간을 창조하셨고, 역사를 주관하시며 우리 인생의 주인 되시는 분임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러므로 땅에 얽히고 매인 것을 풀기 위해서는 반드시 하늘에 매인 것을 풀어야 합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과의 영적 교통이 있을 때 땅의 모든 것들이 풀리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분명한 것은 우리가 마지막이라고 느끼면서 하나님께 기도하는 그 순간이 바로 하나님의 역사가 나타나는 순간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레미야 29장 12절 이하에 “너희가 내게 부르짖으며 내게 와서 기도하면 내가 너희들의 기도를 들을 것이요 너희가 온 마음으로 나를 구하면 나를 찾을 것이요 나를 만나리라”라고 말씀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낙담할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그때마다 하나님 앞에 나아가 부르짖으십시오. 그것이 우리가 할 일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인생 가운데 당하는 모든 문제의 해답은 반드시 예수 안에 있습니다.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낙심치 말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십시오. 하나님께 소망을 두는 복된 가정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김용한 목사(서울 성서교회)

◇서울 마포구 성산동에 위치한 성서교회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소속 교회입니다. 이단과 인본주의 신학이 말씀의 권위와 진리를 흐리는 이 시대에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생명과도 같이 여기고 전파하며, 말씀 속에 담긴 하나님의 뜻을 열매 맺고자 힘쓰는 교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