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면세점 새 주인… 신세계·호텔신라 맡는다

입력 2023-04-27 04:05
지난 2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이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오는 7월부터 10년간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을 운영하게 될 사업자 선정 1차 작업이 완료됐다. 대기업 중에서는 기존 사업자인 호텔신라와 신세계디에프가 먼저 승인을 받았다. 기존 사업자인 현대백화점면세점도 심사를 통과할 가능성이 크다.

관세청은 26일 특허심사위원회를 열고 인천공항 면세점 DF 1·2구역과 DF 8·9구역에 대한 특허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DF 1·2구역은 향수·화장품·주류·담배 판매 구역이며 중소중견기업 공간인 DF 8·9구역은 전 품목을 다룰 수 있다.

호텔신라가 DF 1구역을, 신세계디에프가 DF 2구역 사업권을 따냈다. 기존에 인천공항에서 주류·담배·식품 관련 면세업을 했던 롯데면세점은 사업권자 명단에서 빠졌다. 관세청 관계자는 “롯데면세점은 인천국제공항공사 입찰 심사 때부터 탈락했다”고 설명했다.

DF 8·9구역은 기존 사업자인 경복궁면세점과 시티플러스가 나눠 가졌다. 기존 사업자 중에선 그랜드관광호텔이 빠졌다.

2차 사업자 선정 절차는 27일 진행된다. 패션·액세서리 등을 판매하는 DF 3·4·5구역이 심사 대상이다. 모두 대기업 몫이다. 최종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호텔신라와 신세계디에프, 현대백화점면세점이 한 구역씩 맡을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되면 기존에 향수·화장품만 판매하던 호텔신라는 판매 영역을 사실상 전 품목으로 확대할 수 있게 된다.

코로나19로 위축됐던 공항이 다시 활기를 띠는 만큼 업계 판도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할 전망이다. 면세업계 순위는 2021년 기준 롯데면세점이 1위, 신라면세점이 2위였다. 업계 관계자는 “공항은 매출 영향이 큰 곳인 만큼 순위가 바뀔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