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학교 신앙성벽 기도로 세운다” 52일 챌린지 도전!

입력 2023-04-28 03:05
게티이미지뱅크

대부분 성도에게 교회학교 교사 직분은 또 다른 중압감으로 다가온다. ‘내가 성경을 가르칠 깜냥이 될까.’ ‘아이들에게 올바른 성경관을 전할 수 있을까.’ 걱정은 공과 시간을 진행하면서도 밀려오기 마련이다. 이 책은 교사로 섬기는 모두에게 기도를 통한 준비 지침서가 된다. 구약의 느헤미야가 무너진 성벽을 재건한 52일을 모티브로 삼아 주일학교의 신앙 성벽을 기도로 세우는 챌린지에 나서게 한다.

책의 초반부에는 일자별로 기록할 수 있는 표가 있다. 기도 챌린지에 참여하면서 빈칸을 채워나가는 성취감을 맛볼 수 있다. 책은 기도제목과 그에 맞는 성경 구절, 기도 내용을 담았다.

먼저 교사의 사명이 세워지길 기도하고 교사가 먼저 행복하길 기도하며 아이들의 가정과 학업 환경이 평안하길 기도하고 아이들의 영혼에 믿음이 심기길 기도한다. 이어 하나님을 사랑하고 서로를 사랑하는 주일학교가 되길, 우리 교회 주일학교가 다 함께 성장하길, 신앙이 성장하는 성경학교와 수련회 시간을 보내길 기도하게 된다.


책은 자기 뜻을 내려놓고 비우는 안내서의 역할도 맡는다. ‘부족한 저를 생명을 양육하는 교사로 불러주소서.’ ‘나의 지식과 경험을 내려놓고 성령을 의지하여 은혜를 전하게 하소서.’ ‘심령이 가난한 교사가 되게 하소서.’ 이 같은 고백들은 성경 교육의 주관자가 교사가 아닌 하나님이 되게끔 이끈다. 입술로 고백하는 이 말들이 부담감과 고민을 내려놓게 한다.

공저자인 곽상학 목사는 안양제일교회에서 교육총괄을, 이도복 목사는 서울 충신교회 교육총괄을 담당한다. 다음세대 기독교교육 전문가들이다. 이 목사는 교회에 들어올 때부터 나갈 때까지 내내 핸드폰 게임을 하는 아이를 마주하며 교육학 전문가임에도 화가 났다고 이야기한다.

이 목사는 “성장통이 있기도 하고 예상치 못한 변화로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시냇가에 심은 나무처럼 아이들이 하나님 곁에 심겨만 있다면 정하신 때에 따라 아름다운 열매를 맺게 될 것”이라고 전한다. 감당하기 어려운 아이라도 믿음으로 키워야 한다고 말한다.

책의 결론은 사랑이다. 주일학교 교사는 가르치는 사람이 아닌 사랑을 전하는 창구라고 강조한다. 저자는 우리 모두를 사랑하셨던 예수님처럼 여러 아이에게 사랑을 전하는 교사가 되길 권한다. 다시 세워질 주일학교를 소망하며 믿음과 사랑으로 도전하자고 말한다.

김동규 기자 k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