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두 핵심 키워드인 봄과 광야는 영적인 면에서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 봄은 새로운 출발과 변화를 상징하는데 이는 영적 변화와 성장을 강조하는 신앙적 의미가 있다. 광야는 황량하고 거친 자연의 대표적 지형이지만 내면을 새롭게 발견하고 성장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곳이다. 저자는 이런 광야를 걷는 삶을 이어온다고 고백한다. 하지만 모든 글에서 광야의 외로움이나 고단함은 찾을 수 없다. 살아있는 것에 대한 감사와 하나님의 축복에 대한 사유를 기도처럼 풀어내며 사랑과 용서를 간구하는 수필집이다.
김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