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 출신 가수 태양(사진)이 EP앨범 ‘다운 투 어스’(Down to Earth)를 25일 발매했다.
태양은 음반 발매를 앞두고 전날 서울 용산구 소재 음악공연장인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청음회를 열었다. 벌써 18년차 가수이자 월드클래스 스타인 그지만 이날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다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태양은 새 앨범에 대한 영감을 노을을 보며 받았다고 했다. 그는 “노을은 지난 시간 동안 나에게 큰 감동을 줬던 존재”라며 “‘다운 투 어스’는 인간적인, 겸손한 의미를 담고 있는데 가장 힘든 시기에 노을을 보면서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생각을 했다”고 언급했다.
태양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응원곡 ‘라우더’(LOUDER) 이후 5년간 공백기를 가졌다. 군 복무를 했고 결혼을 해 가정을 꾸렸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후에는 가수로서 활동을 하기가 여의치 않았다. 원치 않게 맞닥뜨린 공백기로 괴로웠던 심정을 내비쳤다. 태양은 “노을을 맞이하는 건 반복되는 밤이지 않나. 계속 어려움이 닥치는 내 모습을 노을에 투영했는데 노을은 아무런 불평 없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밤을 맞이하고 있었다”며 “나 또한 지금 상황이 어렵고 힘들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작은 일들이 무엇일지 생각하며 초심으로 돌아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일찍 사회생활, 음악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생각했지만 이 시간 동안 내가 배우지 못한 게 많다는 걸 알게 됐다”며 “나의 부족함을 바라보고 조금 더 나은 사람으로, 가수로서 변화에 대해 많이 모색했던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나의 마음에’를 비롯해 방탄소년단(BTS) 지민과 호흡을 맞춘 선공개곡 ‘바이브’(VIBE), 블랙핑크 리사가 피처링한 ‘슝!’, 1970년대 솔 장르를 재해석한 ‘나는’ 등 총 여섯 곡이 담겼다. 태양은 전곡의 작사에 참여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