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대를 무엇에다 비유할까
아이들이 장터에 앉아 동무들에게 말한다
우리가 피리를 불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고
우리가 곡을 해도 너희는 울지 않는구나
세례 요한이 이 세상에 와서
먹지도 않고 마시지도 않으므로
사람들은 그를 비웃고 비난하였다
자, 봐라! 그가 귀신 들렸다고 욕했다
이제는 인자가 와서 먹고 마시므로
그들이 역시 그를 비웃고 비난한다
먹기를 탐하고 포도주를 즐기며
세리와 죄인의 친구라고 하는구나
귀 있는 자는 들어라
누가 잘못되었고 무엇이 틀렸느냐
지혜는 그 행한 일로 옳음이 입증되었고
지혜의 자녀들은 지혜가 옳다는 걸 드러냈다
<해설> 광야의 선구자 세례 요한은 금욕주의 삶을 살았다. 자주 금식하고 포도주를 마시지 않고 모든 일에 절제했다. 그런 세례 요한을 보고 사람들은 ‘슬픔의 귀신’에 사로잡혔다고 비난했다. 그와 달리 예수님은 일상생활을 하였다. 빵을 먹고 포도주를 마셨다. 모든 계층의 사람들과 어울렸다. 그런 예수님을 보고 사람들은 먹기를 탐하고 포도주를 즐기며 세리와 죄인의 친구라고 비난했다. 이에 예수님은 당시 장터 아이들이 부르던 “우리가 너희에게 피리를 불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았고, 우리가 애곡하여도 너희가 울지 않았다”란 노랫말을 빌어 그 시대의 완악함과 무반응을 지적하셨다(마 11:15-19; 눅 7:31-35). 당시 사람들은 세례 요한과 예수님의 생활방식을 모두 비난했지만, 둘은 하나님의 지혜가 인도하는 대로 지혜롭고 올바르게 살았으므로 둘 다 옳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