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아우들의 월드컵… 형들보다 큰 목표 “우승”

입력 2023-04-25 04:08
U-20(20세 이하)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4일 오후 경기도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아르헨티나 U-20 월드컵을 앞두고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4주 후 열리는 월드컵에 대해 ‘우승’이라는 출사표를 던졌다.

U-20 한국 대표팀은 24일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 모여 5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준비를 위한 담금질에 나섰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김은중 감독과 김천 상무의 이영준, FC 서울의 이승준이 마이크를 잡았다.

김 감독은 각오를 밝히기에 앞서 갑작스런 개최국 변경에 따른 우려점부터 짚었다. 그는 “가장 큰 문제는 시차”라고 운을 뗀 뒤, “시차 문제로 훈련 일정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미리 나가서 환경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해졌다”고 밝혔다.

본래 U-20 월드컵 개최국은 인도네시아였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FIFA가 인도네시아의 반이스라엘 정서와 그로 인한 종교 갈등을 이유로 개최국 권한을 박탈하면서 아르헨티나가 새로운 개최국으로 선정됐다.

대표팀은 이날부터 26일까지 국내에서 훈련을 진행하며 25일 인천 유나이티드, 26일 인천대를 상대로 연습경기도 치른다.

선수들은 ‘조별리그 통과’라는 김은중호의 첫 번째 목표를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3월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에서 활약했던 주장 이영준은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라며 “우승이라는 목표가 없다면 지금까지 했던 것들은 다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21일 진행된 조 추첨식에서 프랑스, 온두라스, 감비아와 F조에 편성됐다.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 등 남미 강호 팀은 피했지만 8전 1승 3무 4패로 절대 열세에 있는 프랑스 상대해야 하는 건 부담이다. 김 감독 역시 프랑스를 우승 후보로 꼽았다. 그는 “예상했던 것처럼 피지컬과 개인 역량이 좋은 팀이었다. 지금부터 더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며 “나머지 2팀 역시 차근차근 잘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소집을 마친 후 김 감독은 베이스캠프와 경기장 점검 등을 위해 직접 아르헨티나로 향한다. 귀국 후에는 대회 최종 엔트리를 확정해 선수단을 다시 소집한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