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을 기회로 삼아 북미 배터리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 7조2000억원을 투자해 배터리 공장을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애리조나주 퀸크리크에 4조2000억원을 투입해 전기차(EV) 원통형 배터리 공장을 짓고, 3조원을 들여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장을 세운다. 이는 북미 지역에 자리한 글로벌 배터리 단독 공장 중 최대 규모다. 빠르게 증가하는 고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과감한 투자 결정을 내렸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자동차 제조사 GM을 비롯해 현대차, 스텔란티스, 혼다 등과의 조인트벤처(JV) 공장도 활발하게 건설하고 있다. 폭스바겐, 르노닛산, 포드, BMW 등 상위 10개 자동차 기업 중 8개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배터리 업체 중 가장 많은 고객사를 확보했다.
배터리 업계는 견고한 고객 수요를 바탕으로 LG에너지솔루션이 앞으로도 높은 수주 경쟁력을 보일 것으로 분석한다. 시장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부터 실적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5년 내 연매출 3배 이상 성장,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매출은 25조5986억원, 영업이익은 1조2137억원이었다.